미국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상승하던 원ㆍ달러 환율이 물량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41분 현재 전일 대비 1원 하락한 1,073원70전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1원30전 상승한 1,076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9월 무역수지 흑자 발표와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밀려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 연방정부 폐쇄에 대한 우려로 달러는 주요 통화대비 하락했다. 미 상원은 하원의 내년 예산안을 거부했고,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1시까지 예산안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정부는 폐쇄된다. 한편 오늘 일본은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올리는 방안을 이날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이슈는 환율 상승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국내를 돌아보면 여전히 하락압력이 우세하다. 이날 발표된 9월 무역수지는 37억 달러로 2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이 시각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 어치 가까이를 순매수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예산안 통과 여부를 확인하기까지 조심스러운 1,070원대 중반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며 “연방정부가 폐쇄돼 원ㆍ달러 환율 상승압력을 받더라도 내부 물량부담이 커서 상승폭이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