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30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때문에 올해 애플의 게임 수익이 닌텐도의 2배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게임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뉴주는 최근 시장 전망을 통해 올해 250억 달러(약 26조원)를 넘어선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303억달러(3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분기에 전망한 263억달러(28조원)에서 상향된 숫자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급성장으로 콘솔이나 PC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갈아타면서 애플이 닌텐도보다 게임 매출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주는 "내년도 애플의 아이튠스 앱스토어 게임 매출은 40억 달러, 닌텐도는 지난해 매출인 24억 달러보다 적을 것"이라며 "게임기 시장은 이미 모바일쪽으로 넘어갔다는 것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는 시장 전체가 커지는 것도 있지만, 다른 분야를 잠식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주는 "콘솔이나 캐주얼, 소셜게임을 하던 이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중"이라며 "PC 게임 이용자도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도 전통적으로 비디오게임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의 스마트폰 게임시장은 전년보다 78% 성장했지만, 콘솔 게임은 마이너스 8%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은 전년 대비 190.6% 증가한 2조 3,27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24% 가량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