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초기화면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종합 뉴스창을 없애기로 했다. 대신 그 자리에 이용자가 직접 인터넷 상에서 고른 정보를 다른 이용자들에게 보여주는 ‘오픈캐스트(OpenCast)’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휘영(사진) NHN 사장은 1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해오던 뉴스 박스의 편집을 하반기 중 중단하고, 네이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자신이 고른 정보를 직접 제공할 수 있는 개방형 정보유통플랫폼 오픈캐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자사가 뉴스를 취사 선택해 제공하던 ‘종합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이용자들이 개별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 박스를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언론사의 편집 가치를 존중해 언론사가 직접 배치한 뉴스를 그대로 노출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네이버는 현재 각 언론사와 뉴스의 배치 형식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 서비스 개편과 함께 새롭게 론칭될 오픈캐스트는 누구나 정보제공자가 되어 자신의 관점에 따라 선별한 정보를 하루 1,700만명의 네티즌이 방문하는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는 식도락 여행, 일본 핫 트랜드 등 자신의 관심사 영역을 관련 정보를 끌어다 오픈캐스트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이용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캐스터를 마이캐스트 창에서 선택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오픈캐스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네이버의 ‘프리즘’은 뒤로 빠지게 되고, 캐스터와 이용자간의 다양한 정보의 선순환을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네이버에 집중돼 있는 트래픽을 개인 및 중소 사업자들에게 이전함으로써 콘텐츠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등 웹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NHN은 현재 오픈캐스트 모델을 특허 출원했으며, 올 하반기에 시작할 일본 현지 검색 서비스 등 해외 사업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네이버는 지난 10년간 ‘정보’와 ‘플랫폼’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오픈캐스트는 네이버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