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은에 건의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무역금융을 확대하고 대출금리를 더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는 수출 제조기업들의 금융비용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한국은행이 지원하는 10대 시중은행들의 무역금융 비중을 현재 16.5%에서 50%로 확대하고 금리도 6.34%에서 0.5% 정도 더 낮추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건의안을 한은에 전달했다.
무협은 이 건의에서 한은이 월별로 적용하고 있는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현재 11조6,000억원에서 13조6,000억원으로 2조원 더 늘려 무역금융 지원금을 현재 약 1조3,700억원에서 4조1,500억원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신 최근 기업구매자금대출의 증가로 어음대체제도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한은의 기업구매자금대출을 현행 4조3,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축소해 그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협의 한 관계자는 "현행 무역금융대출 평균금리는 6.34%로 일반대출 평균금리(6.75%)와의 격차가 크게 축소돼 정책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며 "수출 제조기업들의 금융비용(매출액의 5.29%)이 전체 제조업(4.70%)에 비해 높고 지난해 수출단가지수가 15.4% 떨어져 이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무역금융 확대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각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무역금융ㆍ기업구매자금ㆍ상업어음할인 등 5개 기업대출금의 전월 취급실적을 토대로 매월 약 11조6,000억원의 정책자금을 평균 2.5%의 저리로 각 시중은행에 지원하고 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