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득 과기원 신기술창업지원단장

『국내 벤처단지가 60여곳에 이르고 있으나 각 벤처단지가 독립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연계효과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신기술창업지원단의 경우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분야별로 벤처기업을 묶어 창업보육실을 운영해나갈 생각입니다』김종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 신임 단장은 『벤처기업이 잇따라 생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그방안의 하나로 벤처단지별 특화산업의 육성을 제시했다. 신기술창업지원단은 국내 최초로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창업보육실이다. 최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벤처창업보육실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31개 입주업체가 340억원의 연간매출을 올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金단장은 『올해 과학기술부의 지원에 힘입어 한국통신 대덕연구센터를 임대해 100여개의 신규 창업보육실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며 『입주기업들이 한국통신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소프트웨어 분야 창업기업을 입주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金단장은 『한국통신 대덕연구센터 창업보육실과 함께 기존 한국과학기술원 창업보육실 입주기업이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생명공학·소프트웨어·기계·환경·소프트웨어분야별로 창업보육실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金단장은 『창업보육실 입주기업과 벤처기업이 보유한 각종 우수기술을 명확히 평가, 가치화할 필요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자금확보 등이 가능해야만 벤처기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교수와 연구원, 신용보증조합 등이 함께 참여하는 기술평가센터 설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대덕연구단지내 벤처기업과 창업보육실 입주기업중 일부는 이미 중소기업규모로 성장하는 등 국내 벤처기업의 성공적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3~4년후에는 상당수 창업보육실 입주기업들이 유수한 벤처기업으로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金단장은 『다만 향후 창업보육실을 벗어나게 될 벤처기업이 생산활동을 하게 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자치단체 등이 앞장서 이들 유망 벤처기업들이 대덕연구단지 인근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대전=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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