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임기말 해이해진 청와대 직원들의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김기만 청와대 부대변인은 10일 김대중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직원들의 먹거리에 관해 책을 쓴 총무비서실 소속 청와대 직원식당의 기능9급 위생직인 전지영씨와 이 책의 기획자인 시민사회비서실 4급 행정관인 김운형씨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도서출판 '현재'에서 발간한 '청와대 사람들은 무얼 먹을까'를 쓰고, 기획한 두사람은 청와대 직원의 복무규정을 위반하고 공무원 기밀누설죄를 위반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표수리와는 별도로 두 사람의 범법행위에 대해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밀누설과 관련, 이들은 책에서 2급 비밀인 청와대 보안시설과 관련된 사항, 3급 비밀인 을지훈련 관련 사항, 청와대 경비병력 인원, 대통령 주관 행사의 절차 및 준비사항등 상당수의 대외비를 누설했다고 김 부대변인은 밝혔다.
청와대는 또 책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이희효여사가 옥수수와 뻥튀기를 즐겨 먹는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