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크스키행사·콘서트 개최/랜드로바전매장 사은품 제공/엘칸토「인텐스 커플찾기」 계획/한섬「시스템진」 페스티벌「신세대를 겨냥한 이벤트는 추위를 모른다.」 최근 불황임에도 신세대를 타깃으로 한 제화, 의류업계의 각종 이벤트는 오히려 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냉각되면 가장 먼저 일반관리비와 함께 광고비를 줄이는 것이 기업의 관행임을 감안하면 이같은 움직임은 역마케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엘칸토의 경우 2월과 3월에 집중돼 있는 졸업 및 입학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성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엘칸토 계열사인 (주)무크는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방문 고객에게 70년대 유행하던 크림과자를 나눠준데 이어 다음달 5일까지 멤버십 카드인 「클럽무크」에 가입하는 모든 회원들에게 알프스 리조트 스키장 이용시 숙박, 리프트, 장비 렌털 등 일체를 50% 할인해주는 쿠퐁과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무크는 엘칸토 계열사중에서도 프로모션성 이벤트를 가장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업체로 졸업 및 입학시즌에는 새내기 콘서트, 가을에는 가을 나들이, 그리고 겨울에는 스키행사 개최 등 평균 2개월에 한번 꼴로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엘칸토는 졸업 및 입학시즌에 맞춰 「인텐스」라는 신규 브랜드를 출범시키는 한편,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인텐스 커플찾기」라는 프로모션성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화그룹 계열사인 랜드로바는 매년 10월말 대대적인 환경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역시 금화그룹의 주력기업인 금강제화는 졸업 및 입학시즌을 맞아 고교 졸업생 및 중고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되는 금강제화의 이벤트는 「내일을 향한 한 걸음, 버팔로 제니아가 졸업과 입학을 축하드립니다」라는 꽤 긴 이름으로 전국 모든 매장에서 사은품 증정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이밖에 의류업체인 (주)한섬은 최근 신규 브랜드인 「시스템 진」을 출범시키면서 강남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론칭기념 페스티벌을 개최했으며 코오롱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인기가수인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을 후원하는 등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제화 및 의류업체들이 불경기에 오히려 각종 이벤트를 늘리는 것은 경쟁사 또는 경쟁업종이 광고비를 줄일 때 조금만 광고를 해도 광고효과가 커진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신세대의 경우 브랜드 선호 경향이 있는데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는데 주저하지 않는 구매형태를 보여 불황일수록 공격적 경영을 통해 차별화를 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정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