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새 금전신탁' 선봬

은행권이 12일부터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한 단위형 금전신탁 상품 가입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단위형 금전신탁과 추가형 금전신탁의 장점을 두루 갖춘 금전신탁 상품을 내놓고 있다.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들은 종전의 단위형 신탁상품으로서는 불가능했던 세금우대와 중도해지가 가능하고 주식편입비율도 최고 50%로 높인 새로운 형태의 금전신탁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3일부터 판매한 추가형 금전신탁 상품과는 또다른 것으로 추가형 신탁상품의 경우 펀드가 구성된 뒤에도 자유롭게 추가불입과 중도해지가 가능한 반면 새 유형의 단위형 신탁상품은 한번 펀드가 구성되면 만기까지 거의 변동없이 운용된다. 세금우대나 중도해지·주식편입비율은 추가형 신탁과 같지만 펀드운용은 단위형처럼 하는 변종 단위형 금전신탁인 셈이다. 이런 상품이 가능해진 것은 지난달 말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단위형 신탁도 세금우대 혜택을 줄 수 있는데다 단위형 신탁의 지나친 폐쇄성을 개선해달라는 은행권의 요구에 따라 은행측이 인정하는 사유에 대해서는 단위형 신탁도 해지가 가능하도록 금융감독원이 관련 규정을 완화했기 때문. 또 추가형 신탁판매 후 은행신탁 상품의 주식편입비율이 50%까지로 자연스럽게 확대된 점도 이런 상품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서울은행은 이런 특성을 갖춘 월드테크 상품을 14일부터 판매하며 신한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개발중이다. 한편 추가형 신탁상품이면서도 판매기간을 제한해 펀드의 안정성을 높인 상품도 개발, 판매된다. 조흥은행이 오는 6월10일까지 판매하는 디지털21 추가금전신탁은 펀드가 구성된 이후에는 신규 가입을 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펀드매니저들이 펀드를 편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6:55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