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검사제도를 개선해 금융투자업계 부담을 줄이겠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3월 15일 취임 이후 두 달 만에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와 가진 첫 간담회에서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CEO 간담회에서“투자자 보호제도는 엄격하되 금융투자업계의 원활할 영업을 제약할 수 있는 규제는 다시 짚어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갑’이란 위치를 내려놓고 금융투자업계의 고충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낮은 금리와 저성장 등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어려움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국회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금융투자업계의 질적, 양적 발전에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금융투자업계가 유망 사업 선별 투자나 은퇴 후 종합자산관리 부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 원장 취임 이후 금융투자업계와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다. 업계에서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김기범 대우증권 대표와 김석 삼성증권 대표,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대표,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대표,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 정해영 한양증권 대표, 김경규 LIG투자증권 대표, 최형호 BNP파리바증권 대표 등 14개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 자산운용회사 가운데서는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와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 전길수 슈로더자산운용 대표,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김석규 GS자산운요 대표, 김영덕 코람코자산운영 대표 등 7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