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5일 공급 과잉 국면 속에서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는 3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연말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원창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의 공급 조정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점이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 및 증시 하락으로 인한 수요 부진 우려도 하락에 한몫했다”고 진단했다.
천 연구원은 “대표적 유가 급락기인 1986년과 2009년 하락률이 재현된다고 보고 당시 저점을 현재화하면 두바이유 기준 30달러 수준”이라며 “그러나 2009년 같은 금융위기가 재발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저점을 두바이유 35달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0달러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에는 톈진항 사고 및 전승절 전 공장 가동 중단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저유가를 감안할 때 미국의 원유 굴착 장비 수가 감소세로 돌아설 여지가 크고 OPEC의 감산 가능성도 있어 조정 후 유가는 반등해 WTI가 50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