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단체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을 아우르는 `동북아 경협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오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손길승 SK회장 취임 후 첫 회장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회장단에 보고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최근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한국의 국제 신인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ㆍ미 재계회의와 비슷한 한ㆍ중 재계회의를 1차적으로 구성하고, 장기적으로 4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경협위원회`를 민간차원에서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대통령 당선자의 방미 기간중 경제계가 수행, 한국경제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손 회장과 최근 사의를 표시한 손병두 부회장외에 16명의 회장들이 참석한다. 이건희 삼성회장, 구본무 LG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해외 출장과 개인 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에서 손 부회장의 거취와 차기 상근 부회장, 손 회장이 제안한 “4대그룹 상설협의체`구성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SK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사건에 연루돼 있는 손 회장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