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2분기 실적 악화 우려에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은 전일보다 2.91%(2,200원) 내린 7만3,500원에 마감, 종가기준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전일보다 1.42%(2,000원) 하락한 13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초 10만5,500원이던 S-Oil 주가는 6개월여 만에 30% 이상 하락했고, 17만9,000원이던 SK이노베이션 주가도 같은 기간에 22% 떨어졌다.
최근 정유주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끌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S-Oil의 주식을 3만2,000주 가량 팔아 치웠다. 거래일 기준 11일째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는 S-Oil을 중심으로 정유주의 2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합성섬유와 PET병 원료로 쓰이는 파라자일렌(PX)의 실적 둔화가 석유화학업종의 2ㆍ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S-Oil의 2분기 매출액을 7조1,405억원, 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S-Oil은 1분기에는 매출 8조136억원, 영업이익 3,269억원을 기록했다.
KDB대우증권은 정유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소폭 밑돌 확률이 크다며 실적 개선은 3분기 이후에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발전용 수요가 확대되면 휘발유, 연료유를 중심으로 마진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계절적으로 상반기보다 석유화학 수요가 많다”며 “정유주는 하반기부터나 호황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