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차 재건축 최고 35층으로 제한

당초 49층보다 크게 낮아져
한강변 일대 재건축 영향 줄듯


서울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개발의 기준으로 주목을 받은 신반포1차 재건축 아파트가 당초 계획됐던 49층보다 크게 낮아진 최고 35층으로 재건축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26일 열린 위원회에서 신반포1차 재건축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재건축 계획안을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도계위는 신반포1차 재건축 아파트가 한강 유도정비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최고 층수를 2~3층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뒀다.

신반포1차 조합은 35층과 49층안을 제출했으며 이번 통과안을 바탕으로 최고 38층의 재건축안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당초 이 단지는 용적률 341%에 최고 61층 아파트가 건립될 계획이었지만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49층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가 신반포1차의 층고를 크게 낮추기로 하면서 한강변 일대 다른 재건축 사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변 관리계획을 수정하기 위한 '수변경관관리방안'을 수립 중이어서 사실상 오 전 시장이 추진했던 한강변 일대 전략∙유도정비구역의 50~60층 규모 초고층 재건축∙재개발안은 용도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한강변 아파트에 예정됐던 최고층 아파트들에 대해 일률적으로 층수를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울시 전체 도시계획을 감안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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