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려는 것이 새누리당의 진심이라면 적극 협력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한국으로 가기 위한 국가혁신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의 인사시스템 과정에서의 불통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과 민심의 소통을 가로막는 대통령 주위의 장막을 거둬내야 한다”며 “관료 카르텔을 쳐부수겠다면서 ‘관피아’를 총리로 내놓은 인사검증 시스템 등 대통령의 운영방식부터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상규명 이전의 정부조직개편안 ▦전근대적인 방송통제 ▦세월호 잠수부들에 대한 모욕 등을 자행한 대통령 주변 인사에 대한 인적 쇄신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성역없는 진상규명 없이는 어떠한 재발방지책도 나오지 않는다”며 “해경해체 등의 정부개편안이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진상규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국회 상임위원회별 국가시스템 점검과 입법부 차원의 총체적 국가혁신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또 김 대표는 투표 참여를 통해 현 정부에 경고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세상이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면서 “저는 이 말을 투표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저는 요새 유세를 다니면서 젊은 엄마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까. 엄마들을 챙기는 나라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세월호 참사로 분노하는 ‘앵그리 맘(angry mam)’의 투표 참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