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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여름은 무료 공연과 콘서트 외의 특별한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입이 즐거울 만한 음식 관련 이벤트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시원한 음료를 찾게되고 입맛이 떨어질 만한 여름에는 뉴욕 레스토랑 위크 때문에 뉴욕커가 들뜨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빅 애플 바베큐 블럭 파티의 인기도 상당하고 아시아 음식과 세계적 음식 등을 주제로 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뉴욕커들은 이런 이벤트를 어떻게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는지 왜 손을 꼽아 기다릴까.
최고 인기는 뉴욕 레스토랑 위크 이벤트인데 1992년 당시 뉴욕시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시작되었다. 미국 레스토랑 가이드북 자갓 (Zagat) 의 창립자 팀 자갓이 취재차 참석한 15,000 여명의 기자들을 위해 4일동안 비슷한 취지의 할인행사를 주선한 것이다. 당시 런치를 19.92달러 (약 23,000원)에 제공하면서 시작?瑛만?초반에 참가한 식당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뉴욕 레스토랑 위크는 일년에 2회 열리며 여름에 1회, 겨울에 1회 개최되며 올 여름은 7월 20일부터 8월 14일까지 열리며 345개의 식당이 참여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급 식당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의 총 3코스 정식을 점심에는 25달러 (약 29,000원 ), 저녁에는 38달러 (약 44,000원) 에 즐길 수 있다. 평소에 훨씬 더 비싼 가격을 내고 가야하는 레스토랑 문턱이 낮아졌으니 얼마나 반가운가.
스타 셰프 장 조지, 다니엘 불루, 마사하루 모리모토, 마커스 사무엘슨, 노부 마추히사 등의 레스토랑을 위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다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는 한식 레스토랑 '반'과 '가온누리'도 참여한다. 몇가지 좋은 점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이용할 경우 미리 홈페이지 (http://www.nycgo.com/restaurant-week) 에 등록한 후 결제하면 5달러를 크레딧으로 4회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토요일은 제외이고 레스토랑에 따라 점심이나 저녁메뉴만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에 알아보는 것이 좋고 8.875%의 세금과 팁은 불포함이다.
테이스트 아시아 푸드 페스티벌은 한식, 일식, 중식, 태국 등 아시안 음식을 맛보고 각 나라별 음악이나 춤 공연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이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아시안 음식 페스티벌로 지난 6월 26-28일 3일간 맨해튼 중심가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TV 쇼에 나왔던 유명하거나 미슐랭 가이드 스타 셰프의 음식도 포함되어있다.
빅 애플 블럭 바베큐 파티는 올해 13년째를 맞이하며 맨해튼 매디슨파크에서 6월 13-14일 이틀간 열렸다. 이벤트에는 뉴욕, 테네시, 앨라배마, 텍사스 등 미국 전역의 대표적인 바베큐 업체가 참여하고 제대로 바베큐 고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쉬는 주말이여도 뉴욕커 중 고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새벽같이 줄을 선다. 한 접시에 평균 8달러 (9,300원) 로 맛보는 것도 뉴욕에서는 꽤 괜찮은 딜이다.
저자 역시 2008년 이후부터 레스토랑 위크 때 마다 몇군데씩 가다보니 여러가지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뉴욕에는 세계적인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유명 요리학교가 있어서 음식이란 주제는 더욱 빼놓을 수 없다. 이렇기 때문에 뉴욕의 여름은 특별하다고 느낄 수 있고 이를 영향으로 미국의 다른 주요도시 워싱턴 디씨와 버지니아도 레스토랑 위크의 인기는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