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이나 사무실 등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는 여성 사장이 크게 늘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농어업과 광업 분야의 일자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의 일자리는 크게 증가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사업체 조사로 본 최근 5년간 산업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전국의 사업체 수는 360만2,000개로 2007년(33만9,551개)과 비교해 10.4% 증가했다. 사업체에는 공장, 지사(지점·영업소 등), 상점, 식당 등이 포함된다. 사업체에 고용된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1,594만3,674명에서 1,857만408명으로 16.5% 늘었다. 사업체당 고용인원이 증가한 셈이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종사자 중 남성의 비중은 58.1%로 2007년과 비교해 1%포인트 감소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40.9%에서 41.9%로 증가했다. 일자리를 갖고 사회활동에 나서는 여성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성 종사자 비중이 남성보다 큰 업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8.4%)과 숙박 및 음식점업(64.4%), 교육서비스업(62.1%), 금융 및 보험업(54.5%) 등으로 서비스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보육시설운영업의 경우 여성 종사자의 비중이 94.3%에 달했다.
여성 대표자의 비중도 커졌다. 2007년 36.5%에서 2012년 37.6%로 1.1%포인트 늘었다. 대체로 남성 대표의 비중이 높았던 건설업과 제조업 등에서 여성 사장이 늘면서 각각 14.5%, 19.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07년과 비교해 각각 4.1%포인트,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 대표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64.2%였고 교육서비스업(53.7%),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4.8%), 도매 및 소매업(40.9%) 순이었다.
한편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 등의 영향으로 농업·임업 및 어업과 광업 분야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임업 및 어업 종사자는 3만1,448명으로 6.5% 감소했고 광업은 1만5,580명으로 12.3%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종사자 수가 122만9,328명으로 52.4% 급등해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