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차기대선후보 지지율에서 야당 주자 중 선두로 뛰어올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정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7%p 하락했지만 30.4%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고, 처음 대선 후보군에 포함된 이번 조사에서 한 전 총리는 12.0%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전주 대비 2.7%p 하락한 9.7%로 3위를 차지했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9.6%), 김문수 경기도지사(7.6%), 오세훈 서울시장(7.3%),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6.0%),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5.1%) 순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44.9%) 대비 3%p 증가한 47.9%로 천안함 침몰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1%로 전주(42.4%) 대비 1.4%p 줄어들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60.0%)에서 전주 대비 6.3%p 증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고,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에서의 지지율도 3주 만에 반등하면서 52.3%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상승 곡선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전주 대비 2.1%p 상승한 42.6%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0.9%p 하락한 25.8%로 조사돼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가 16.8%p까지 벌어졌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이 4.6%로 3위를 차지했고 민주노동당(3.5%)은 전주와 큰 변동 없이 4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국민참여당(2.6%), 진보신당(2.0%), 창조한국당(0.7%)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30일 전국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