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고수익성 위주의 사업 재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97%(750원)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의 강세는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어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2ㆍ4분기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적기준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필름패턴편광안경(FPR) 3D패널과 태블릿PC패널 매출 증가로 평균 판매단가(ASP)도 지난 분기에 4.8% 상승했다”며 “패널담합에 따른 충당금 2,0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700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해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경쟁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어 연구원은 “LCD패널 산업의 구조적인 공급과잉 상황 속에서 LG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패널 비중 확대 노력을 지속했다”며 “2ㆍ4분기에 수익성 높은 제품들의 비중이 약 45% 수준에 도달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고수익 제품 위주 사업 전개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뉴아이패드 출하량 증가와 아이폰5 출시, 고해상도 울트라북 패널 출시 등으로 고부가가치 패널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고해상도 저온폴리실리콘(LTPS) 패널과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고수익성 제품 위주로 사업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 반등에 따른 흑자전환도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