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600cc 車 첫 선
SM3CVTC 내달부터 시판…他社도 출시 임박
국내 준중형차 시장이 1,500㏄급에서 1,600㏄급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현대ㆍ기아차, GM대우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오는 7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배기량 1,600㏄ 차량을 출시한다. 일본 닛산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기존의 1,500㏄ 엔진을 업그레이드시킨 1,600㏄급 엔진을 개발, SM3CVTC 1.6모델을 시판한다.
GM대우차는 라세티 1,600㏄ 모델을 올 하반기부터 판매하면서 1,500㏄ 생산은 내년 7월부터 중단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도 아반떼XD와 쎄라토 모델에 수출용으로 설계된 1,600㏄ 엔진을 장착, 7월 이후 판매에 들어가며 단계적으로 1,500㏄ 모델은 생산을 축소할 방침이다.
차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이미 특소세 부과기준이 기존 3단계(800㏄ 이하, 1,500㏄ㆍ2,000㏄ 초과)에서 2,000㏄ 미만과 초과차량으로 이원화돼 1,600㏄급 차량에도 1,500㏄와 동일한 특소세가 부과되고, 내년 7월부터는 지방세 과세기준도 1,600㏄ 차량을 소형차로 분류한 데 따라 소비자의 가격부담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침체 상황에서 출시되는 1,600㏄ 모델 가격은 기존의 1,500㏄ 모델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일부 업체는 기존의 1,500㏄ 모델의 재고정리를 위해 1,600㏄ 모델 출시를 올해 말로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4-06-17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