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ㆍLG석유화학ㆍ호남석유화학 등 유화주가 22일 급락장세 속에서도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올들어 유화제품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종목의 주가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LG화학은 전일보다 1,200원(2.81%) 오른 4만3,900원에 마감됐다. LG석유화학은 250원(1.69%) 오른 1만5,000원을, 호남석유화학은 350원(1.31%) 오른 2만7,100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화석유화학은 전일보다 15원(0.32%) 떨어진 4,625원으로 마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유화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춘절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로 제품을 사들이고 있는데다, 기타 지역에서도 이라크전쟁에 따른 유가의 단기급등에 대비해 제품을 미리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지난 연말부터 동남아 지역의 주요 석유화학제품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공급마저 부족한 상태다.
황형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수요는 많은데 공급에 차질을 빚고있어 당분간 제품가격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부터는 전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설비 증설이 둔화되며 공급이 더욱 줄어 들 것으로 보여 수급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앞서 세종증권은 주요 유화업체의 목표주가로 LG화학 5만8,200원, 호남석화 3만4,400원, LG석화 1만9,600원, 한화석화 7,400원을 제시하며 유화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유영국 세종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유화제품 가격의 초강세에 힘입어 변동마진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해당업체들의 수익성이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