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쇼핑센터에 갔던 8세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뒤 피살돼 호주 사회에 큰 충격과 함께 분노를불러일으키고 있다.
호주 언론들은 지난 26일 오후 삼촌, 오빠, 언니 등과 함께 퍼스의 한 쇼핑센터에 갔던 소피아 로드리게스-우루티아 수가 화장실에 갔다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채발견됐다며 이 사건의 용의자로 20대 청년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28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소피아가 화장실에 갔다 아무나 노린 범인에게 끌려가 화장실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한 경찰 관계자는 삼촌과 오빠(14), 언니(11)등과 함께 쇼핑센터에 갔던 소피아가 혼자 화장실로 들어간 뒤 몇 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자 가족들이 모두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열어보다 장애자 화장실 안에서 옷이 벗겨진 채 숨져 있는 소피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장애자 화장실 문을 열기 직전 한 남자가 화장실 안에 있다 급히 밖으로 빠져나와 달아났다면서 오빠가 본능적으로 이 남자를 쫓아가다 뒤돌아와 화장실안에서 숨진 동생을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건의 용의자로 단테 윈드햄(21)이 사건 하루 뒤인 27일 그의 부모 집에 있다가 붙잡혔다며 그는 성폭행, 살인 등의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분별없는 범죄로 소피아를 갑작스럽게 잃게 돼 우리들은 모두 망연자실해 있다"면서 "소피아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존 코벌크 경찰장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끔찍한 범죄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쇼핑센터에 있다가 범인이 달아나는 모습을 보았던 한 시민은 본능적으로 뭔가 잘못된 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어떻게 여덟 살짜리 소녀에게 그처럼 끔찍한 짓을 할 수 있단 말이냐"며 분노를 표시했다.
언론들은 소피아가 피살됐던 현장은 시민들이 놓고 간 수많은 꽃들로 뒤덮여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