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포철주가 반전 상승징후” 분석에/일부 ‘중소형주 당분간 매기주도’ 예상대형주 부상, 소형주 퇴진이라는 장세패턴 변화를 알리는 징후가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주식시장에서 포착된 장세변화 예고 움직임은 후장마감 동시호가시간대에 한전이 1백원, 포철이 2백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가지수가 2.65포인트 상승한 채 마감됐다는 것이 그 첫번째다.
또 전날부터 일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하한가 종목이 늘어나면서 이날도 캠브리지 등 35개 종목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것이 두번째 징후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시작되는 전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초대형주의 점프현상은 고유주식 평가손을 반영한 양대 투신사의 포트폴리오 교체가 추석 후 본격화될 것인데다 조만간 있을 외국인주식투자 한도확대를 계기로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에 대한 기대매수세가 많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신용융자금액이 고객예탁금을 6천억원 이상 상회하고 있는 와중에 신용융자비율이 1백%를 넘어서는 중소형주의 반등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중소형주가 당분간 매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이 전문가들은 『이날 한전, 포철의 장 막판 반등은 11일 주가지수 선물(9월물)의 결제가 종료된 후 차익매물 해소를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의 역전현상은 소형주보다 대형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당분간 지수약세 속에 간헐적으로 소형주가 부상하는 장세패턴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