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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해외 시장을 공략할 비장의 무기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포털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라인은 21일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헬로 프렌즈 인 도쿄 2013' 콘퍼런스에서 결제, 통화, 쇼핑, 음악 등 4개 분야의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라인은 다음달 일본과 대만에서 웹 기반의 콘텐츠 장터 '라인 웹 스토어'를 출시한다. 라인 웹 스토어는 PC와 스마트폰 브라우저를 통해 라인의 유료 스티커나 라인 게임 유료 아이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콘텐츠 장터다. 마스다 준 라인 전략마케팅 이사는 "라인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구매하려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등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해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 신용카드가 보급되지 않은 일부 신흥국가에서는 콘텐츠 이용에 제약이 있어 다양한 결제방식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라인 웹 스토어에선 신용카드와 페이팔, 핸드폰 결제, 전자화폐, 선불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해 라인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다. 마스다 준 이사는 "일본과 대만에서 우선 시작한 뒤 전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라며 "선불카드는 다음달 말부터 일본 내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총 3만6,500개 점포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라인에 연동된 애플리케이션 수는 총 52개로, 월 매출은 30억7,000만엔에 달한다.
또 라인의 메시지와 음성통화 기능에 '영상통화'가 추가된다. 올 가을 일본을 시작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스마트폰과 PC 등 스마트기기 간에 무료로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라인 앱을 이용해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원 제공 서비스 '라인뮤직'도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마스다 준 이사는 "라인뮤직에서 구입한 곡을 라인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며 "일본에서 출시한 후 전세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인뮤직은 최근 별도의 앱으로 음악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카카오의 방식과 달리 라인 플랫폼 내 탑재된다.
스마트폰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서비스 '라인몰'도 선보였다. 라인몰에선 스마트폰을 이용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다. 마스다 준 이사는 "라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등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며 "올 가을 출시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라인 피쉬 아일랜드', '라인 메이플스토리 빌리지', '라인 모두의 마블' 등 총 11종의 라인 게임도 올 가을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대표는 "지난 1년간 460% 성장한 라인의 올해 목표는 이용자 3억명 돌파"라며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라인을 세계 공통 메신저로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라인은 약 230개 국가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한 시간당 이용자가 6만3,000명씩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