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첫 90나노 512Mb GDDR3 양산

`신문 30년치 가량 분량의 데이터를 단 1초만에전송한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90나노 공정을 적용한 512M 그래픽 DDR3 D램(GDDR3)을 세계 최초로 양산, 그래픽 D램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래픽 D램에 90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용량도 512Mb로 확대해 양산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이다. 이번에 양산에 들어가는 512Mb 그래픽 DDR3 D램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제품으로 초당 6.4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단품 16개를 탑재하면 업계 최대인 1GByte급 그래픽카드도 만들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27년치 신문 데이터(영문자 기준)를 1초에 전송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초당 4.8GB를 처리할 수 있는 기존 그래픽 D램 보다 70% 정도 데이터처리 속도가 향상된 초당 8GB 속도의 세계 최고속 512Mb 그래픽 DDR3 D램 개발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34년치 신문 데이터(영문자 기준)를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요 그래픽카드 업체에 대한 샘플 공급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돌입하게 된다. 이번 양산 제품(속도 초당 6.4GB) 및 신규 개발 제품(속도 초당 8GB)은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JEDEC의 차세대 그래픽 D램 표준인 `136볼 패키지'가 최초로 적용된제품들이기도 하다.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세계반도체표준협회)는 미국전자공업협회(EIA)의 하부 조직으로 제조업체와 사용자 단체가 합동으로 집적 회로(IC) 등 전자 장치의 통일 규격을 심의, 책정하는 기구이다. 그래픽 D램은 데스크톱,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고성능 게임기 등에 탑재돼 영상과 그래픽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D램으로 범용 D램 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128Mb 그래픽 DDR과 그래픽 DDR2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512Mb 그래픽 DDR3 제품 양산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그래픽 DDR 전세대 제품 공급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D 그래픽 기술의 진보로 그래픽 칩셋과 그래픽 시스템 성능이 비약적인 발전을거듭하고 있어 그래픽 메모리의 대용량화 및 고속화 추세는 향후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에 따르면 그래픽 D램 시장은 올해 15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대비 43% 성장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2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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