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지에(春節, 한국의 설)를 앞두고 한국 가전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 중국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들은 중국내에 설치한 지주회사를 통해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직원들이 휴가도 반납한 채 판촉 특별근무에 나서는가 하면 한국에서와 같은 사은 이벤트 등의 행사도 전개하고 있다.
중국은 춘지에를 맞아 음력 1월1일(양력 2월16일)부터 3일간을 공식 공휴일로 하고 있는데다 직장마다 대체로 1~2주일씩 쉬기 때문에 이 기간중 17억명의 귀성 대이동이 이루어지면서 가전제품 구매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다.
LG전자는 베이징(北京)의 중국지주회사를 통해 중국 주요 6개 지역에서 컬러TV와 세탁기, 전자레인지를 위주로 한 판촉전을 다음주말까지 벌일 예정이며 특히 설연휴에는 현지 직원 대부분이 휴가를 반납하고 현장판촉 등 특별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는 베이징을 비롯한 상하이(上海), 청두(成都), 선양(瀋陽), 우한(武漢), 광저우(廣州)를 주 대상으로 하되 베이징과 상하이의 경우 고객들에게 소형전자제품과 화장품, 건강저울을, 청두와 선양, 우한, 광저우에서는 주방용기나 십이지신상을 새긴 작은 예물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LG는 이외에도 춘지에 연휴가 사실상 계속되는 오는 21일까지 중국 전역에서 LG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와 전국매장 판촉행사를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거래선별로 지역특성에 맞춘 판촉기법을 동원,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중국내 9개 공장을 포함한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딜러들에게 귀성선물을 경품으로 내거는 판촉행사를 벌이도록 하고 있으며 베이징의 중국전자총괄회사와 상하이 등의 주요 판매법인 직원들도 판촉에 총동원하고 있다.
LG전자의 중국지역마케팅 담당인 허견 상무보는 『춘지에는 연중 최대 구매시기여서 현지 진출 기업들이 모두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불안심리로 소비가 다소 침체돼 있으나 판촉행사로 LG전자의 경우 2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