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법률검토… 서울은행 하나은행에 팔릴듯서울은행 인수를 위해 미국계 펀드 론스타가 지난 8일 제시한 수정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 인수자로는 당초 예정대로 하나은행이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9일 "현재 매각주간사인 골드만 삭스와 예금보험공사가 변호사들을 동원해 론스타의 수정제안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공개입찰에서 경쟁자의 입찰가격을 확인한 후 다시 제시한 입찰가를 공식적인 응찰가로 받아들이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크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생각"이라며 "현재 작업을 하고 있는 변호사들도 이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도 "최종결정은 조만간 열릴 공자위 본회의에서 나오겠지만 이번 론스타의 입찰에 문제가 있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론스타의 수정제안은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는 당초 서울은행 인수대금으로 당초 8,500억원 가량을 제시한 이후 서울은행 인수후 발생하는 수익금 중 절반(1,500억원 규모)을 정부에 주겠다는 '수익공유'방식의 새 입찰제안서를 지난 8일 전격 제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승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