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제철용 원료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호주의 석탄광산 지분을 사들였다.
포스코는 지난 22일 호주 현지 법인인 POSA가 현지의 리소스 퍼스픽(Resource Pacific)사로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자리한 뉴팩탄광 지분 10%를 3,000만호주달러(219억원)에 사들이는 자산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으로 내년부터 뉴팩탄광에서 매년 50만톤의 석탄을 공급받는다. 이로써 포스코가 해외광산 개발을 통해 직접 조달하는 원료탄은 연간 사용량의 25%인 600만톤으로 늘어나게 됐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헌터밸리 지역에 자리한 뉴팩탄광은 총 7,300만톤가량의 채광 가능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탄광은 내년에 생산ㆍ가공설비를 대폭 보강해 제철용 원료탄과 발전용 석탄 생산량을 연간 4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제철산업에서 원료의 안정적 조달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며 “최근 원료 공급자의 대형화로 공급자 파워가 막강해진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제철에 필요한 주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을 100% 수입하고 있어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해외광산 개발에 적극 나섰다. 포스코는 현재 호주 마운트솔리, 팍스리, 카보로 다운스, 글레니스 크릭 등 4개 석탄광산과 포스맥, 잭 힐스 등 2개 철광석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의 코브라스코(Kobrasco)와 캐나다의 그린힐스, 엘크뷰 등 석탄 광산에도 출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