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평가사업부는 2일 한국가스공사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자체신용도(SACP)는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 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신용등급은 한국가스공사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대한민국 정부(A/안정적/A-1)가 충분한 수준의 특별 지원을 적시에 제공할 가능성이 “극히 높다”는 S&P신용평가사업부의 판단을 근간으로 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자체신용도가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 된 것은 가스공사의 수익성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에 해외 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무상태가 더욱 약화 될 것이라는 S&P의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S&P는 “정부의 물가 상승 우려로 도시 가스회사들에게 판매하는 액화천연가스에 대한 원료비연동제가 완전히 재개되지 못하고 있어 한국가스공사는 향후 몇 분기간 큰 폭으로는 미수금을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S&P는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규모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약 4조원 정도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안정적’ 등급 전망은 국내 유일한 액화천연가스 도매사로서 안정적인 액화천연가스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S&P의 예상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S&P는 “한국가스공사의 신용등급은 정부의 보유지분이 줄어드는 등 정부와의 관계가 약화된다거나 동사의 정책적 역할이 축소, 혹은 자체신용도(SACP)가 bb- 이하로 하향 조정 될 경우, 하향 조정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