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작기계 세계4강 도약"

공작기계공업協 "중견기업 육성 영세화 탈피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는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글로벌비전2020 선포식'을 열어 오는 2020년까지 공작기계산업에서 일본ㆍ독일ㆍ중국과 더불어 세계 4강 대열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공작기계산업의 위상은 생산규모(2005년기준)로 볼 때 2조8,000억원으로 세계7위,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5.4%수준이다. 이탈리아ㆍ대만ㆍ미국 등을 따돌리려면 생산규모는 9조원, 시장점유률은 15.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협회는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 '니치형 중견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박희철 본부장은 "매출 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폼목의 양산보다는 전문화에 치중한 특화기업이 현재의 6개사 정도에서 30~40개사로 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니치형 중견기업이 활성화돼야 업체 영세화를 탈피, 산업의 선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천기계 대표이사로 협회 수장인 권영렬 회장은 "국내 공작기계 산업은 최근 4년간 급속한 성장 속에서도 일본ㆍ독일 등 선진국과 중국ㆍ대만 사이에서 경쟁력 확보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글로벌 비전이라는 중장기적 발전전략을 발판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분발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우선 산업 발전을 위한 단기적 처방으로 인도ㆍ베트남 등 신흥시장 조사에 나서는 한편 국산장비구매촉진정책 확충 등을 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형동화단지 조성과 부품공동구매 등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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