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200억달러`
우리나라가 폐허의 중동을 재건하는 사업에 성공적으로 참여하면 거둬들일 목표치다.특히 이라크 복구사업 및 중동지역에서 발주될 공사 수주규모는 지난해(75억달러)보다 두배정도 증가한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건설 11억400만달러 등 국내기업들의 이라크 미수금이 순조롭게 회수될 경우 이라크전 이후 중동지역에서 거둬들일 외화는 줄잡아 2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최동석 KOTRA 이라크대책반 차장은 “이라크전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동 수출액을 정확하게 추정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건설업체들의 플랜트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후 대중동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두배정도는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중동 수출품목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모하는 최근의 추세도 중동특수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김극수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팀장은 “이라크전 이후 중동지역에서는 유전ㆍ건설부문과 함께 유가급등으로 경제사정이 좋아진 산유국 부유층들의 고급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가 가전ㆍ무선통신 및 자동차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수혜가 클 품목으로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동 수출 1ㆍ2위를 기록한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가 꼽힌다. 지난해 대중동 자동차 수출은 12억달러(수출비중 16.0%)를 기록했으며 무선통신기기는 7억8,000만달러(10.4%)에 달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