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위 김한길 위원장(열린우리당)은 21일 "진전되고 발전된 수도권 대책이 제시한 뒤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발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 대책을 검토해보니 수도권 과밀화 해소방안이 현 상태로는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고 공공기관 이전대상 및 내용도(검토해)보니 (다시) 만져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당초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확정짓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수도권 발전대책을 내놓겠다는 정부.여당의 구상과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진전된 수도권 발전대책을 내놓아 수도권 민심을 안정시킨 뒤 공공기관 이전계획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한나라당의 공공기관 이전논의 불참 의사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공공기관 이전은 `정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었고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면서 "한나라당의 진의가 무엇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위 내 여야 간사 협의 등을 통해 한나라당의 의사를 확인한 뒤 4월 임시국회에서 특위를 가동해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면 한다"며 "국회특위에서 (공공기관 이전에 관한) 모든 내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야당의 불참으로 국회 특위 차원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불가능해지더라도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대책을 서둘러 발표할게 아니라 당정간 심도있는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