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22ㆍ휠라코리아)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ㆍ6,328야드)에서 펼쳐진 웨그먼스LPGA대회(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합계 11언더파로 공동 2위까지 솟구쳐 올랐다. 단독 선두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3타 뒤져 있고 모건 프레셀이나 박인비(21)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공동2위 동률이지만 이날의 상승세를 살린다면 생애 첫 승 고지에 도전할만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지은희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렸던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 페테르센에 불과 1타 뒤져 준우승에 그쳤던 아픔이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꺾겠다”고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번홀(파4)에서 17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샷이 곧장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로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지은희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보태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의 스코어 카드를 작성했다. 박인비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쳤고 2라운드 선두였던 모건 프레셀(미국)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지은희와 동률이 됐다. 지난 주 대회가 없는 틈을 타 귀국, 아들을 만나고 돌아간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이 공동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9언더파 공동 5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어 장정(28ㆍ기업은행)이 3언더파 69타를 보태며 공동7위(8언더파 208타)를 그대로 지켰고 5타를 줄인 이선화(21ㆍCJ)가 공동10위(6언더파 210타)로 올라서 톱10에 한국인 선수 5명이 포진했다. 한편 올 시즌 우승 없이 상금랭킹 9위에 오를 만큼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페테르센은 이날 보기 없이 5언더파를 보태 단독 선두가 됐다. 미셸 위는 1언더파 공동 36위, 아니카 소렌스탐은 1오버파 공동48위이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이날 4타를 줄였으나 선두에 8타나 뒤진 공동10위에 그쳐 역전승이 힘겨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