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소니에릭슨 회생비결은

모토로라 디자인+기술 '레이저폰'으로 부활
소니에릭슨 MP3폰 대명사 '워크맨폰' 성공

모토로라·소니에릭슨 회생비결은 모토로라 디자인+기술 '레이저폰'으로 부활소니에릭슨 MP3폰 대명사 '워크맨폰' 성공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휴대폰 시장에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가 회생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모토로라는 지난 2004년 삼성전자에 2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슬림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고 소니에릭슨도 틈새시장 개척을 통해 세계 5위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휴대폰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반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확실한 전략제품 개발과 효과적인 마케팅만 뒷받침된다면 노키아나 모토로라의 공세에 맞설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모토로라는 초슬림 휴대폰 ‘레이저’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2위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전략제품 레이저가 2004년 말 출시된 후 5,000만대 이상 팔려 연구개발이나 제품생산,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레이저의 성공비결은 획기적인 디자인이다. 기능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디자인 덕분에 ‘패션 리더’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또 고화소 카메라 같은 ‘보이는 기술’이 아니라 부품과 회로를 얇게 만들고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소재를 채용하는 등 ‘보이지 않는 기술’로 승부를 건 것도 성공요인으로 평가된다. 소니에릭슨은 2004년만 해도 ‘마이너리거의 결합’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MP3폰의 대명사로 불리는 ‘워크맨폰’을 내세워 세계 5대 업체로 도약했다. 워크맨폰은 카세트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했던 소니의 ‘워크맨’ 브랜드파워를 이용하면서 음악듣기에 최적화된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기능을 집어넣는 대신에 최대 30시간 이상 음악감상이 가능한 강력한 배터리와 여러 곡의 음악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버튼 배치 등으로 ‘MP3폰은 곧 워크맨폰’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소니에릭슨은 워크맨폰에 이어 디지털카메라 브랜드인 ‘사이버샷’을 채용한 ‘사이버샷’폰을 내놓으며 컨버전스 시장에서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7/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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