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산업 리더] 종근당바이오 강태원 연구소장

"신약원료·단백질의약품 생산 주력""수익성 높은 원료의약품 개발ㆍ생산 및 공정 간소화에 주력, 2005년 2,200억원 매출 달성에 밀알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종근당에서 분사한 종근당바이오(대표 정진영)의 강태원 중앙연구소장은 안산공장에 있는 발효연구실ㆍ생물공학실과 천안공장에 있는 합성연구실, 서울 본사를 오가느라 하루 해가 짧기만 하다. "종근당바이오는 2가지 새로운 사업모델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요. 또 종근당이 부가가치가 높은 고지혈증치료제ㆍ면역억제제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휴먼 인슐린ㆍEPOㆍG-CSF 등 단백질의약품 상품화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종근당바이오의 새 사업모델 중 하나는 포르투갈 호비온사와의 프로젝트. 차세대 고지혈증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호비온사의 마카오 공장에서 합성한 뒤 국내로 들여와 종근당에서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마카오 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여러 원료의약품 제조허가를 받았다. 이미 10년간 원료를 공급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4~5월쯤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사업모델은 종근당바이오가 국내 다른 업체들과 달리 발효ㆍ유기합성 분야서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기에 가능합니다. 종근당바이오의 공장은 발효 항생제 위주여서 박테리아 등의 감염우려 때문에 FDA 등이 요구하는 다른 의약원료품을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또 하나의 사업모델은 신약을 개발한 일본 벤처기업 등으로부터 전임상 및 임상시험용 원료의약품을 계약연구생산(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하는 것. 최근 일본의 발효 신약 전문업체인 NMR사가 개발한 항생제 신약의 원료의약품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NMR사가 개발 중인 다른 1~2개 신약과 일본의 여타 벤처기업 등이 개발한 신약 원료의 계약생산연구를 추진하는 등 마케팅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계약연구생산을 통해 매출이 늘고 세계적인 신약개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신약 시판허가시 원료의약품 대량생산 및 한국판매권 우선협상권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계약연구생산은 벤처기업 등이 실험실에서 만든 신약 후보물질을 파일럿 규모, 또는 대량으로 생산해 공급하는 것. 미생물 유전체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생산균주 개발, 고농도 배양기술 및 우수의약품제조기준(GMP)을 충족하는 생산시설을 갖고 있어야 가능하다. "종근당바이오는 발효 및 합성분야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항생제 제조에 필요한 7-ACA를 환경친화적이고 기존 방법보다 30% 저렴하게 생산하는 효소공법을 세계 첫 도입했지요. 앞으로도 원료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발효ㆍ합성기술과 바이오의약품 원료 개발ㆍ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종근당바이오는 올해 1,150억원, 내년 1,336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정 소장은 "상반기 중 합성연구실을 안산으로 옮기면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임웅재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