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계속 꼬이네"

두윳값 담합 과징금 부과에다 식중독 분유 논란 겹쳐 약세

최근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매일유업이 식중독 분유 논란까지 겹치면서 약세를 보였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매일유업은 장중 한때 7% 가까이 떨어지는 등 시종 하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2.68%(400원) 내린 1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도주문이 몰리면서 거래량은 지난 2009년 6월11일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많은 37만주를 기록했다. 매일유업의 약세는 분유에서 식중독균이 나왔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분유인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 플러스-2'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즉각 "자체 조사 결과 포도상구균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공정상 포도상구균이 나올 수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한번 돌아선 투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일유업은 안 그래도 최근 계속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하나대투증권은 매일유업에 대해 "분유 시장 점유율 회복이 더디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도 둔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1,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9% 낮췄다. 이어 27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두유값 담합 혐의로 매일유업에 17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에도 우유값 담합을 이유로 매일유업에 3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