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전문 생명공학기업 오스코텍(대표 김정근)이 뼈 형성을 촉진하는 치과용 뼈 이식재 `BBP` `바이오세라`에 대해 유럽 품질인증기관 DNV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아 유럽인증(CE) 마크를 획득했다.
오스코텍은 이에 앞서 지난 해 8월 DNV로부터 두 제품의 품질관리체계에 대한 인증(ISO 9001, 13485)을 받았다.
두 제품에 대한 유럽인증 획득으로 유럽지역은 물론 중국ㆍ동남아 등지로의 수출 길이 열리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 승인을 받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스코텍은 이미 유럽지역 치과재료 유통업체 등에 두 제품의 샘플을 보내 치과의사들로부터 테스트를 받고 있다.
김정근 대표는 “이번 인증은 CE에서 가장 받기 어려운 클래스Ⅲ 등급(인체조직에 이식하면 자신은 생분해되면서 인체조직 형성을 유도하는 이식형 생체재료)으로 국산 기술로 개발된 제품의 안정성 및 품질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어떤 제품인가= 유럽 인증을 받은 BBP와 바이오세라는 질환ㆍ사고ㆍ노령으로 손실된 턱뼈조직 부위에 채워넣어 뼈 복원을 도와주는 뼈 이식재. 특히 나노 코팅 기술을 적용해 CE 마크를 받은 첫번째 뼈 이식재료인 바이오세라는 한우 송아지의 해면골로 만든 BBP에 칼슘 포스페이트를 초박막처리, 혈액 내 성장인자(PDGF, TGF-베타)를 끌어들여 뼈 형성을 촉진한다.
인공치아를 지탱할 턱뼈 부위가 사고ㆍ질환 등으로 녹아내리거나 부실해진 경우 톱밥 모양의 바이오세라를 충진하면 뼈 형성 촉진인자를 끌어들여 턱뼈 생성을 유도하면서 자신은 생분해된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사체에서 채취한 뼈로 만든 뼈 이식재의 경우 생성력은 좋지만 사체의 병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채 유통되는 것이 많아 이식받은 사람에게 에이즈ㆍ간염 바이러스 등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나노 코팅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세라 개발로 지난 2000년 국산신기술(KT)마크를 획득했다. 국내특허 등록을 마치고 미국ㆍ유럽ㆍ일본ㆍ중국 등에 특허출원 중이다. 국내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료용구로 허가받아 지난 1999년부터 생산ㆍ판매, 수입제품이 휩쓸던 치과용 이종골(異種骨)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