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李씨 기소 동방수사 사실상 종결
동방ㆍ대신금고 불법대출과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ㆍ李德善부장검사)는 13일 정현준(鄭炫埈ㆍ32)한국디지탈라인(KDL)사장과 이경자(李京子ㆍ56) 동방금고 부회장 등 구속된 사건관련자 14명 중 10여명을 14일 기소하고 보강수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鄭ㆍ李씨 등 관련자를 2차 구속만기일인 14일 기소한 후에도 금융감독원로비의혹 등에 대해서는 보강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사건을 '부도덕한 벤처기업인과 사채업자가 결탁, 주도한 불법대출 사건'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들 핵심 관련자들을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사실상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일반도체와 대신금고에 대한 감사 및 징계수위 결정을 맡았던 금감원 실무진에 대해서도 경미한 비위가 적발된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하지 않고 비위 통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鄭ㆍ李씨가 조성한 700억원 대 사설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653명의 신원을 거의 파악했으나 대부분 개인투자자일 뿐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형사처벌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곤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8:48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