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계가 신용카드회사의 수수료율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구성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5일 “카드사에서 일방적으로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상한다면 고객들에게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수수료율을 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는 수수료율을 기존 1.5~1.7%에서 1.9~2.3%로 높이겠다고 대형마트에 통보했다.
양측은 현재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수수료율 인상에 할부 비용까지 떠안는 등 이중으로 비용 부담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업계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으로 연간 수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2~3개월 무이자 할부로 인한 추가 비용이 300억∼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마케팅비용을 대형가맹점에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협회는 “신용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비는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수수료율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비용절감을 위한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자구 노력을 다 기울이고 나서도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카드사는 수수료율 산정 기준이 되는 근거 자료를 공개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