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P·대우조선·오일뱅크 등 재무개선 약정 대상서 제외

SPPㆍ대우조선해양ㆍ현대오일뱅크와 두산ㆍ웅진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채권단이 약정체결 대상으로 합의했던 A사는 업계의 반발로 최종확정이 늦어지면서 약정체결대상이 10개에서 9개로 줄어들 가능성을 남겨놨다. 채권단은 이달 초까지 약정체결 대상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업체의 반발로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한 14곳 중 SPPㆍ대우조선해양ㆍ현대오일뱅크와 웅진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에서 제외돼 불합격한 곳 중 약정체결 대상은 총 10곳이다. 또 재무구조개선 평가에는 합격했지만 향후 증자부담 등으로 약정체결 대상으로 논의됐던 두산은 약정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초 채권단은 SPP와 대우조선해양ㆍ현대오일뱅크는 재무구조 평가에서는 합격점을 넘지 못했지만 업종 특성을 감안해 약정체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웅진은 부채비율이 140%로 낮지만 평점이 합격점인 40점의 절반에 그쳐 약정체결 대상으로 꼽혔다. 그러나 해당기업에서 부채비율이 낮고 자율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고 감독당국은 주채권은행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했다. 이에 주채권은행이 부채권은행들에 ‘자율추진’을 제안하면서 약정대상에서 제외하고 자율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두산은 재무구조 평가에서는 합격했지만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옛 밥캣)에 대한 증자부담 우려도 약정대상으로 논의됐다. 그러나 두산이 “내부 유보금을 3조원 넘게 쌓았고 증자 등 자금조달 계획에 따라 자금을 마련 중에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자율추진 쪽으로 방향이 틀어져 체결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불합격 판정 받은 14곳 중 10곳이 재무약정 체결 대상으로 결정됐지만 업종특성상 외화부채가 많은 한곳에 대한 최종확정이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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