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여객운송 하역 택배 등 종합물류업체/내달 통신판매 진출 올 택배부문 흑자예상한진(대표 이태원)은 화물운송, 항만하역, 여객운송, 택배사업 등을 벌이고 있는 종합물류업체다.
최근에는 제일제당 등과 인천, 부산간 연안해송, 육송을 연계시킨 복합수송체계를 도입하는등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진은 2000년까지 인구 30만명이상의 25개 주요도시에 종합 물류터미널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한진은 매출액 3천6백96억원에 경상이익 7억원, 순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손실은 수출과 내수부진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낮아지고 하역부문 실적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한선주에 대한 산업합리화 채무인수손실이 매년 30억원씩 계상돼 당분간 적자 탈피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선경증권은 한진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보다 17% 증가한 4천3백50억원, 경상이익은 3백22% 증가한 30억원, 순손실은 10억원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진은 택배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7월 세계적인 택배업체인 TNT익스프레스 월드와이드사와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로써 전세계 2백20여개 국가에 소화물, 상업서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국내부문에서도 9월부터 통신판매업에 진출하는등 택배사업을 본격화한다. 전국 1백36개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수도권은 2일, 지방은 3일이내에 배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통신판매업체의 배달기간은 수도권이 25일, 지방이 47일이다.
국내 택배시장은 연평균 80%의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를 냈던 택배업체들이 올해부터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도 지난해까지 택배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98년에는 1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택배시장은 현재 2천억원 규모이나 2000년에는 2조원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는 도로정체와 인건비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 해소를 위해 98년부터 물류정보망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 물류정보망을 활용하면 이동거리가 단축돼 매출비중의 60%인 육상운송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물류비 절감을 위해 물류전문업체 이용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영업력이 강화될 전망이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