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로지 존스(43)가 미국 여자 골프의 체면을 세웠다. 존스는 1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 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 플랜테이션CC(파72ㆍ6,321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아사히 료쿠켄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존스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첫 미국 선수가 됐으며 지난해 8월 맥 맬론(캐나다 오픈)에 이어 무려 18개 대회 만에 탄생한 미국인 우승자가 됐다. 지난 2001년에도 빅 애플 클래식 우승하면서 미국 선수들이 10개 대회에서 정상에 서지 못한 한을 풀었던 존스는 이번 우승으로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19만5,00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통산 13승째. 존스에 이어 웬디 워드(30ㆍ미국)가 3타차로 2위를 차지, 한국과 스웨덴, 호주 등 외국 세에 눌렸던 미국 여자 골프가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공동 9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희원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보태며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시즌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박세리(26ㆍCJ)와 박희정(23ㆍCJ)은 나란히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박희정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전날 공동 47위에 크게 뛰어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