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의 다수는 유로화 도입이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국가들의 경제에 악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저먼 마셜 펀드(GMF)의 벨기에 브뤼셀 지부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12개국과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한 차례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 유럽 시민의 53%가 유로화 출범으로 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밝혔으며, 유로화 도입이 좋은 일이라는 응답은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GMF는 미국과 유럽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한 미국의 민간 비영리 재단이다.
유로화에 대한 부정적 반응의 비율은 영국과 스웨덴 등 유로화에 가입하지 않았고 가입 계획도 없는 나라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폴란드와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자국 정부가 유로존 가입을 추진하는 나라들에서도 유로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