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관측용 고분산 에셀분광기 개발

천문硏, 행성 미세운동도 감지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조세형)은 초속 4m/sec 정도의 천체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는 세계 정상급 천문관측용 고분산 에셀분광기를 개발, 보현산천문대의 지름 1.8m 천체망원경에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김강민 천문연구원 박사는 “이번 에셀분광기는 행성이 별에 미치는 극히 미세한 운동까지 감지할 수 있어 향후 외계 행성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분광기는 망원경에서 광섬유로 별빛이 옮겨오는 방식으로 제작됐으며 별빛을 검출하는 성능자체가 세계 정상급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보현산천문대 1.8m 망원경용 고분산 에셀분광기의 자체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천체 분광관측연구가 비로소 가능해졌으며 우리나라 고감도 천체관측기기 개발 기술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