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금리 하락세 제동 걸렸다
피치, 국가신용등급 '부정적'에 국고채와 금리차 다시 커져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은행채 금리의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내리면서 은행권의 외채 상환문제 등을 그 이유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행채 금리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는 입장이다.
10일 채권시장에서 오전 중 국고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은행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뛰면서 은행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결국 은행채 1년물은 0.01%포인트(1bp) 오른 7.13%, 3년물은 3bp 오른 7.27%로 마감했다.
은행채 금리는 최근 국고채와 300b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가 감독당국이 은행에 각종 유동성 지원대책을 내놓으면서 좁혀졌다. 이날 국고채 1년물 금리는 27bp 오른 5.10%로 마감해 은행채와의 격차는 203bp로 줄었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매니저는 "지난주 말까지만 해도 은행채 금리가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며 "그러나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은행들의 외환유동성을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의 전망을 낮추면서 은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시 제기됨에 따라 앞으로 국채와 은행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3~4일 동안 국채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은행채와의 금리차이가 좁혀지면서 은행채에 대한 저평가 기조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며 "은행의 신용도를 감안할 때 200bp 안팎의 스프레드가 적정한 만큼 곧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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