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등 통해 간접흡연땐, 초등생 ADHD 확률 2.6배

단국대의료원 조사 결과
부모 음주때도 1.3배 증가

부모 등의 흡연으로 담배 연기에 노출된 초등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릴 확률이 2.6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질환을 앓는 아이들은 주의력이 산만하고 행동이 충동적이며 너무 부산해 정상적인 학교생활ㆍ공부 등이 힘들어진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단국대의료원 환경성질환연구센터가 지난해 9월~올해 8월 충남 천안의 초등학생 1만6,884명을 조사한 결과 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의 ADHD 유병률(11.6%)은 비경험자(8.0%)의 1.45배 수준이었다. 특히 하루 3~4회 간접흡연하거나 어머니가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의 ADHD 유병률은 각각 17.6%, 23.8%로 자신이나 어머니가 그런 경험이 없는 학생의 2.2배, 2.6배나 됐다. 음주 경험이 있는 어머니를 둔 초등학생의 ADHD 유병률(10.8%)도 그렇지 않은 경우(8.1%)보다 1.3배 높았다. 조사대상 학생들의 전체 ADHD 유병률은 9.6%(1,620명)였으며 남학생(13.3%)이 여학생(5.9%)보다 2.25배 높았다. 학년별로는 2학년(10.9%)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6학년(7.9%)이 가장 낮았다. 단국대의료원 환경성질환연구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www.adhdcenter.go.kr)를 통해 ADHD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 8월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해 보다 심층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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