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리턴」 급증/기업들 금리하락 예상 매물화시기 늦춰

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자사발행 회사채를 인수해가는 「리턴」이 늘어나고 있다.1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행된 회사채 1천2백50억원중 발행회사가 곧 바로 인수해간 채권리턴 물량은 8백50억원(발행액의 6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회사채 리턴 규모도 3백50억원으로 당일 발행된 2천6백90억원의 회사채 물량중 13%를 차지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지난해 연말까지 회사채 리턴 물량이 거의 없었다』며 『한국은행이 조만간 은행권 지불준비금률을 하향 조정, 시중실세금리 하락세가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한 후 매물화하는 시기를 늦추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지난해말을 고비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된 것도 채권리턴이 늘어나는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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