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째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죽. 바쁜 현대인의 아침식사나 다이어트식으로 제격이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즉석 죽시장이 요즘 펄펄 끌어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즉석 죽시장에 뛰어든 CJ가 메뉴를 다양화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CJ의 즉석죽 브랜드는 햇반죽. 명품브랜드 햇반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5종을 선보였다. 지난해말 닭고기와 인삼이 어우러진 별미식인 ‘삼계죽’과 쫄깃하고 담백한 전복의 맛이 살아있는 ‘전복죽’, 녹차를 사용하여 깔끔하고 개운한 일본식 죽인 ‘오차즈케죽’ 등 3종을 내놓는 데 이어 최근 ‘가쓰오김죽’과 ‘쇠고기죽’ 등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햇반죽은 집에서 죽을 만드는 방식을 그대로 경기미를 죽으로 끓인 후 햇반과 동일한 무균화 포장을 하기 때문에 죽 본래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살아 있어 집에서 전문 죽집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CJ의 설명이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죽이 아침식사 대용이나 다이어트식 혹은 간식으로 사랑 받고 있는 점을 반영하여 기존의 제품들과 맛을 차별화ㆍ고급화했고 ‘오차즈케죽’과 같은 새로운 메뉴도 추가하였다. 각 메뉴별 칼로리는 150~180Kcal로 밥의 절반 수준으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고 새로운 메뉴를 찾는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 3개 메뉴를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 진입에 안착 한 CJ는 올해 중 선발 주자인 동원F&B를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CJ는 메뉴를 다양화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바탕으로 올해 햇반죽의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는 올해 400억대로 추정되는 즉석 죽시장의 절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