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정보, 케이블용 셋톱박스로 亞 공략

셋톱업체인 한단정보통신(대표 이용국)이 신시장 개척과 품목 다변화로 실적개선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벗어나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위성용 셋톱박스에서 케이블용 제품으로 비중을 옮겨 올해 1,560억원의 매출과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키로 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에는 주력시장인 유럽과 중동지역의 방송사업환경 악화로 성장기조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에는 전략적 파트너인 에코스타사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초부터 중국 케이블시장을 겨냥한 케이블 셋톱박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CKGN을 통해 중국 정부부처인 광전총국과 합자해 현지에 생산과 판매회사를 설립했다. 오는 3월까지 현지공장 시운전과 제품 테스트를 거쳐 4월부터 중국 케이블방송 시장용 셋톱박스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99%에 달했던 유럽과 중동시장 매출 비중이 올해에는 47%로 줄어드는 대신 아시아지역 비중이 51%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목별 매출비중도 크게 달라진다. 지난해에는 위성용 제품 매출비중이 99%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47%로 줄어들고 대신 케이블용 제품이 50%를 차지하게 된다. 또 위성과 케이블에 이어 새롭게 디지털방송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지상파용 셋톱박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방식(SDTV)과 미국방식(HDTV), 셋톱박스 독립형과 셋톱박스 일체형 TV를 망라하는 토털솔루션을 구축키로 했으며 특히 HDTV용 셋톱박스는 고유브랜드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단정보통신은 지난해 730억원의 매출과 95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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