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CEO에 인도系 뱅가

인도·브라질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할듯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가 인도계인 에이제이 뱅가(사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마스터카드는 뱅가 COO가 오는 7월부터 로버트 실랜더 CEO의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뱅가는 지난해 마스터카드에 영입돼 온 후 CEO 승진이 유력시돼 왔다. 마스터카드는 앞으로 신흥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뱅가 COO는 신흥시장 가운데서도 아시아와 인도, 브라질을 사업 추진의 우선순위로 꼽아 왔다. 뱅가는 네슬레, 씨티그룹, 펩시 등 다양한 기업을 거친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뱅가 COO는 인도 델리 대학을 졸업했으며, 시크교(힌두교와 이슬람교가 융합된 종교) 신자다. 지난 1996년 씨티에 합류해 아시아 사업부문 등에서 활약했다. 펩시의 인드라 누이, 씨티의 비크람 팬디트와 함께 남아시아 출신 전문경영인인 그는 지난 2008년 연봉 1,000만 달러를 받아 씨티그룹에서도 고액 연봉자로 꼽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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