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구자영(62) SK에너지 총괄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구 총괄사장을 등기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구 총괄사장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치면 정식 등기이사가 돼 대표이사가 될 자격을 확보한다.
SK에너지 사내이사는 기존 공동 대표이사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헌철 부회장과 김준호 경영지원부문(CMS) 사장 등 3명에서 구 총괄사장이 가세하면 4명으로 늘어난다.
신 부회장은 주총 이후 이사회를 통해 구 총괄사장에게 대표이사 직함과 경영권을 물려주고 1년 남은 사내이사 임기 동안 대외활동 및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부회장으로만 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총괄사장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대학교수, 엑손모빌 고위 연구원 등을 지낸 인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에너지 업계 최고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SK에너지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산업 분야를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